지난달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8월중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7조8530억원으로 전달 12조1799억원보다 35.5% 줄었다고 밝혔다.
8월중 주식발행은 2437억원으로 전달 6456억원에 비해 62.3% 급감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는 전달보다 51.8% 감소한 1557억원, 유상증자는 72.7% 줄어든 880억원에 그쳤다.
유상증자는 총 9건으로 전월에 비해 유상증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유상증자 평균 발행금액은 270억원이었으나 8월에는 98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올 초 이후 8월까지 주식발행 누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1조3163억원 감소한 5조829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는 전년동기대비 279.2% 증가한 반면 유상증자는 5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생보사와 SPAC 등을 중심으로 기업공개가 활발해짐에 따라 기 기업공개 규모가 급증했지만, 최근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기업 자금사정 호전으로 유상증자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은 7조6093억원으로 전달의 11조5343억원보다 34% 줄었다.
이 가운데 은행채는 1조5484억원으로 전달의 5조200억원보다 69.2%, 금융채는 2조3229억원으로 전달 2조6852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ASB는 2815억원으로 전달 3710억원에 비해 24.1%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안정으로 은행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은행채 발행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