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 대해 "상자 안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이야기"이라고 설명했다.
앨범명은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한다. 그는 15일 오전 유튜브로 공개된 앨범 소개 영상에서 "지금까지 여러분께 보여드린 적 없는 새로운 모습과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겁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잭 인 더 박스'는 지난달 솔로 활동 본격 선언으로 '제2막'을 연 방탄소년단 멤버의 첫 공식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믹스테이프(비정규음원)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지만, 공식 앨범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방화'·'모어'(MORE)를 비롯해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스톱'(STOP), '=', '퓨처'(Future) 등 총 10곡이 담겼다. 큰 갈래로 보면 올드스쿨 힙합이지만, 여기에 최근 팝에서 유행하는 록과 전자 음악풍 트랜디한 사운드로 마감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_Jack In The Box_방화 (Arson) 뮤직비디오. 사진=빅히트뮤직
제이홉은 "'모어'는 상자 안에 있던 제이홉이 상자 바깥으로 나와 더 많은 곳을 보여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솔직한 열망과 포부를 이야기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곡에서 제이홉은 샤우팅까지 섞어가며 록풍의 반전을 시도한다. 선공개돼 16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82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는 70위에 올랐다.
앨범 마지막을 장식한 또 다른 올드스쿨 힙합 곡 '방화'에 대해서는 "('방화'는) 앨범에서 하고 싶은 말이 가장 잘 담긴 곡이라 마지막에 넣고 싶었다. '모어'가 상자 안에서 피어오르는 제 야망과 욕심을 표현한 곡이라면 '방화'는 상자 바깥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순간에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제 고민을 있는 그대로 녹인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블 타이틀곡인 '모어'와 '방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제가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표현했다. 보는 분이 자유롭게 해석하며 보시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다른 수록곡에 대해서도 영상을 통해 직접 소개했다.
'스톱'에 대해서는 "제가 인간 본성에 대해 느낀 그대로를 담은 곡"이라고 짚었고, '='에 대해서는 "우리는 모두 다 다른 사람이니 모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6번 트랙 '뮤직 박스: 리플렉션(Music Box: Reflection)'은 "앨범 내용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트랙"이라며 "상자 바깥의 세상으로 나와 부딪히고 경험하며, 제이홉 이면의 그림자를 이제부터 보여주겠다는 신호탄 역할을 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잭 인 더 박스'의 실물 음반은 CD가 없는 '위버스 앨범'으로 오는 29일 발매된다.
그는 "방탄소년단으로, 그리고 제이홉으로 솔로곡과 믹스테이프를 발표했을 때도 매 순간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Jack In The Box' 앨범 커버.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