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민주당의 국회 교섭 단체대표연설 중 언급 된 '탄핵' 발언을 지적하며 "과연 민주당은 협치의 의지가 있냐"고 직격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이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을 겨냥해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보도로 쓰는 민주당,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대통령 권력 사유화가 이어질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사 구분없이 측근 인사 챙기기를 위해 인사 검증 시스템을 무력화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같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가 재현할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허 대변인은 "이 연설에서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망각한 듯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며 "국민은 169명의 국회의원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대통령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지율은 민심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두고,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더 나은 국정운영을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스스로 인권정당이라 말하지만 인권정당이기를 포기한 듯 하다"며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들을 예시하며 역공을 펼쳤다. 또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을 들어 "여야가 협치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의 경제위기 해결부터 저출생, 인구소멸 등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국회라는 '민의의 전당' 아래 계속 이어 나가겠다"며 "부디 민주당도 '민생 살리기'와 '미래'라는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적 편견 없이 협치의 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