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중국은 대만을 침략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발언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F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의 대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을 주장하려고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 후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2029년 전까지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번스 국장은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결정적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교훈을 깨달은 것 같다"며 "중국은 이번 전쟁에서 "정보 공간"을 통제하고 타국의 경제 및 기타 제재에 대비하여 자국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시 주석과 다른 중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더 가까워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번스 국장은 최근 불거졌던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한 그는 상당히 건강하다"며 일축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