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이끈다

전월 대비 126.8%오른 가파른 판매 상승 곡선
올해 6월 수출 실적도 1만7035대로 국산차 1위

입력 : 2022-07-22 오전 10:00:4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지엠의 대표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6월 올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987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판매량이 876대에 불과했던 5월 대비 1111대나 많은 수치로 전월 대비 126.8%나 상승했다.
 
수출도 마찬가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6월에만 1만 7035대를 수출하며 수출 시장에서 아반떼(1만4442대), 코나(9553대)를 제치고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량은 3위에 올랐으나,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간 수출 1위에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 물량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반기 한국지엠 전체 내수 판매량의 42.5%을 담당할 정도로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책임지는 주력 모델이다. 
 
실제 국내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이름으로 수출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는 올 상반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각각 3만9281대와 3만5333대가 판매돼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동일 모델인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합치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 모델로 볼수 있어 한국지엠의 입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쉐보레,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새비지 블루 (사진=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차급을 뛰어넘은 소형 SUV로 유명하다. 기존 소형 SUV 소비자들이 좁은 공간에 대한 불편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개발 때부터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사이즈로 차체를 키웠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ACTIV와 RS 모델 기준)을 갖춰 기존 소형 SUV 대비 20㎝~30㎝가량 차체가 길다. 덕분에 준중형 SUV를 사지 않아도 차에서 편히 차박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등 공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도심형 SUV임을 강조한 경쟁 모델과 달리 '정통 SUV'를 표방해 기가스틸을 적용된 고강성 경량 차체와 사륜구동 시스템도 갖췄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주행 중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전륜구동(FWD) 모드와 사륜구동(AWD) 모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엔진은 효율과 파워를 모두 겸비한 GM의 최신 E-Turbo엔진이 적용됐다.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을 적용한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우수한 토크성능을 자랑한다. 친환경성 또한 갖춰 제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통해 지자체별 공영 주차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RS 실내모습 (사진=한국지엠)
 
고급 옵션도 인기 요인이다. USB 케이블 없이도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스카이 풀 파노라마 선루프,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경쟁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 옵션들이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휴가철을 앞둔 7월 프로모션도 매력적이다. 6월 올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쉐보레는 역대급 프로모션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7월 '쉐보레와 함께 떠나요!' 프로모션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6.0% 이율의 72개월 콤보 할부 선택 시 8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며, 36개월 할부 상품은 3.8%의 초저리 할부를 제공한다. 또 슈퍼 초장기 72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5.0%의 저리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월 할부금 39만8000원에 트레일블레이저 Premier의 오너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쉐보레는 특별 프로그램인 '뉴 쉐비 라이드'를 통해 1년 이내 신규면허를 발급한 트레일블레이저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원을 제공하며,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도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개소세 인하를 적용한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프리미어 2539만원, ACTIV 2696만원, RS 2740만원이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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