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 약 30조 평가…몸값 24배↑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공개 계기
IPO 통한 시장 평가 관심 집중돼

입력 : 2026-03-19 오후 4:08:3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약 5년 만에 20배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초 공개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계기로 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진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시장의 평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현대글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2615만원을 추가 출자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10.95%에서 11.25%로 높아졌습니다.
 
출자 금액과 지분율 변화(0.3%포인트)를 단순 환산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총 기업가치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마무리하던 당시 기업가치인 11억달러(약 1조2482억원)와 비교하면 약 24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8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80%를 확보했으며, 정의선 회장(20%),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인수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아틀라스 공개를 계기로 피지컬 AI 흐름을 타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던 현대차 주가도 재평가 흐름에 올라타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최대 100조원대로 추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 연간 960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15.6%(150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 매출액을 2883억달러(404조원)로 전망하며 기업가치를 128조원으로 평가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실제 기업가치는 향후 상장 절차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상장 시기로 내년 초를 꼽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모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초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구주 매출 20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지분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자산 7774억원, 부채 3652억원, 매출 1501억원, 당기순손실 52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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