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진영·이념 넘어 도민 위한 기회 만들어야"

26일 민선8기 시장·군수 간담회, 첫 상견례
'협치 합의문'채택…북도설치 추가 논의

입력 : 2022-07-26 오후 4:19:18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민선 8기 경기도정 협치를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31개 시군 지자체장이 머리를 맞댔다.
 
김 지사는 26일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취임 후 우리 31개 시·군 1400만 도민이 준 말씀을 기억하고,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도민을 위해 여야가 없듯이 진영논리·이념논리를 뛰어넘고 도민을 위해 시민과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함께하자"고 뜻을 전했다.
 
이어 "경제·사회·교육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대부분은 기회가 부족해 생긴 것이다. 기회의 빈익빈부익부를 고쳐 고른 기회가 도민에게 가는 포용 상생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오늘을 계기로 시장군수님들과 한몸으로 경기도 발전과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이현재 하남시장은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경기도가 시·군과 사업을 하면서 정책 협상을 해 실질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지사와 31개 시·군 단체장이 처음으로 모이는 상견례 자리로, 단체장이 참석하지 못한 성남시와 평택시, 의정부시, 연천군을 제외하고 31개 시장·군수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도와 지자체가 협치를 통해 상생발전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으며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협치합의문(안)'을 채택했다.
 
합의문에는 △협치구현을 위한 상호 협력·협의기구 '정책협력위원회'구성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 합동 '타운홀 미팅' △도-시군 간 및 시군 상호간 인사교류 확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동 노력 등이 담겼다.
 
이들은 논의를 통해 '정책협력위원회'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계최할 예정이다.
 
또 도와 시·군이 도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 '타운홀 미팅'(주민회의)를 개최하고, 지자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도-시·군 간, 시·군 상호 간 인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동 노력에 대한 안건은 추후로 미뤄지며 김 지사의 숙원사업이던 북도설치가 숙고과정을 거치게 됐다. 일부 시·군에서 추가 논의 의력을 피력함에 따라 다음 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도는 이와 별도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 할 계획이다.
 
이날 시장·군수들은 인사말을 통해 철도 노선 연장, 수도권 규제 완화, 반도체 산업 육성, 경기남부 국제공항 등 경기도의 협조를 바라는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협치 합의문이 채택됐고, 일부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과정을 거쳐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민선8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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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