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시민헌장 3주년 "지속가능 미래 선도"

산업화 시대 '제철보국' 넘어 공생가치 추구 전환
'위드 포스코'로 동반성장, 직원복지, 지역 상생
탄소중립·미래주거·식량자원 등 친환경 사업 추진

입력 : 2022-07-27 오전 10:51:2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가 '기업시민헌장' 선포 3주년을 맞았다. 경영이념을 제철보국에서 기업시민으로 발전시킨 포스코는 사회문제 해결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며 미래경영 롤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9년 7월25일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에는 이런 다짐이 새겨졌다. "우리는 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성장한 기업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
 
당시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낯선 개념이였지만, 2020년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떠오르면서 미래경영의 '정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기업시민 경영은 지난 5월 대한상의에서 발표한 신기업가정신의 실천과 일맥상통하는 사례로 눈길을 끈다.
 
포스코가 2019년 7월25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100년 기업을 향한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언
 
포스코는 양질의 철을 생산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제철보국 정신으로 산업화에 기여하며 50년 역사를 써왔다. 그러나 사회가 성장하고 복잡해지면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았다. 포스코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철보국 정신을 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2018년 7월 선포한 경영이념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기업시민은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려는 포스코의 새로운 문화 정체성이었다. 철강과 국가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공생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기업시민 선포 이후 포스코는 △고객·공급사·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 등 세 가지 영역에서 공생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그해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를 실질·실행·실리 관점으로 추진해 본격적인 기업시민 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2020년 7월28일 열린 기업시민헌장 미디어 아트 제막식에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작품을 만든 이이남 작가에게 기업시민헌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기업시민의 나침반, 기업시민헌장 제정
 
당시에는 기업시민이 국내에서는 낯선 개념이어서 기업시민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에 지침이 필요했다. 이에 포스코는 연구와 토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7월 기업시민의 나침반으로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기업시민헌장에는 기업시민의 개념과 지향점을 비롯해 사업(Business)·사회(Society)·사람(People) 영역으로 실천할 원칙이 담겨있다.
 
이듬해인 2020년 7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업무와 일상에서 기업시민을 의사결정 기준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업무별 실천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CCMS)를 제정했다.
 
기업시민 5대 브랜드로 공생가치 창출
 
포스코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업시민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2019년 6대 대표사업을 선정해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대표사업 규모와 내용을 확대해 5대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위드(with) 포스코'로 불리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는 △2050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시그니처 브랜드 'Green With POSCO' △협력·공급사,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Together With POSCO'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Challenge With POSCO' △저출산·취업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직원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Life With POSCO' △지역사회 명소화 사업 등 지역과 상생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Community With POSCO'로 나뉜다.
 
브랜드별 대표활동으로는 △친환경 비즈니스 추진 및 패각 철강부원료 재활용, 바다숲 조성, 클린오션 봉사단 등 환경보호 활동(Green) △협력상생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과 8대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Together) △체인지업그라운드 구축 및 벤처밸리 조성(Challenge) △육아기 재택근무제 등 사내 출산친화제도 확대, 상생형 어린이집, 청년 취창업 프로그램 포유드림 등 운영(Life) △포항 Park 1538, 스페이스워크 등 지역 랜드마크 건립, 임직원 나눔과 재능봉사(Community) 등으로 공생가치를 만들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출범, 친환경소재 대표기업 목표와 문화정체성 세워
 
올해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홀딩스 체제를 출범하고 포스코홀딩스 정관 전문에 기업시민헌장을 담았다. 기업경영의 근간인 정관에 기업시민을 반영해, 모든 경영활동이 공존과 공생의 가치들을 실천하며 추진되는 체계를 마련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그룹의 새로운 사업발굴과 추진에 새로운 구심점이 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성장 비전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기반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다.
 
이를 토대로 철강 탄소중립 완성과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철강과 수소,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관련 핵심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인 포스코그룹의 비즈니스와 신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정체성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포스코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헨리 페르난데스 CEO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에 대해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수소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리더십"이라며 "앞으로 한층 높은 수준의 투명한 ESG 경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포스코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가 강조되는 시대에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통해 미래경영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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