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미 금리역전'…정부 "예상 부합, 자금 유출 가능성 낮아"

미 0.75%포인트 금리인상, 우리 경제 펀더멘털 더 중요
긴급 바이백·국고채 단순매입 등 채권 변동성 확대 대응

입력 : 2022-07-28 오전 8:28:2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한미 간 금리역전’ 현상에 대해 우리 정부가 예상과 부합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더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 만큼,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관련해서는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을 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1.5~1.75%에서 2.25~2.5%로 상승했다.
 
두 차례 연속 75bp 인상은 1980년 12월 미국은 1980년 11월 26일과 1980년 12월 5일 정책금리를 각각 300bp, 200bp 인상한 이후 41년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로 인해 정책금리 상단 기준으로 한미간 정책금리가 25bp 역전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과거 세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기에 한미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상시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점검·강화하고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혁신 노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경제의 대외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7월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해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지 않겠다" 며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마련한 회사채·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넘어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일 경우 과거 금융위기시 활용하였던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제개편안을 통해 발표한 비거주자·외국법인의 국채 등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각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내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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