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일기획이 디지털 중심의 사업 확대와 해외 사업 고성장을 통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030000)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8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0% 증가한 8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의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234억원, 1465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디지털 사업은 국내외 전 지역에서 닷컴 플랫폼, 데이터, 이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의 물량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 성장했다.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디지털 사업 비중은 작년 연간 50%에서 올해 상반기 52%까지 확대됐다.
특히 펑타이, 바바리안 등 주요 디지털 자회사의 대행 물량 증가와 북미 지역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동남아·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디지털 성장세가 디지털 사업 확대를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사업 비중은 76%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주요 광고주향 대행 확대와 맥키니, 바바리안 등 자회사의 대형 비계열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58%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의 코로나 완화로 인한 전시 등 비매체 광고(BTL)량 증가, 중국에서의 디지털 매체 집행 증가 등 해외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제일기획은 하반기에도 서비스별, 지역별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연초에 제시한 매출총이익 두 자릿수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관계자는 “하반기에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 메타버스향 실감형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 등 디지털 분야 M&A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버츄얼 프로덕션 분야 등 디지털 콘텐츠 설비 및 전문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우수 업체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