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2분기 매출 1조4262억원에 영업손실 255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매출 차질 발생 영향으로 직전분기 1조4838억원보다 4%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 949억원보다 1609억원 늘어난 255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 표. (자료=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러시아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 과정에서 생산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획 대비 매출액 차질이 발생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상선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약 15% 증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업적자가 확대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를 꼽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시점과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원가 인상분 180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확대에도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원으로 2017년 3분기 이후 19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을 인식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 달러를 수주해 2.5년치 이상의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및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