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 서부 요새미티서 산불이 발생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산불이 발생한 한편, 동부 켄터키 주에는 지난 주 발생한 홍수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리건주와 인접한 캘리포니아주 북부 시스키유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 만에 주변 약 207㎢를 태웠다.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맥키니 산불'로 명명된 이번 화재는 현재 시스키유주 클라마스 국유림에서 더욱 확산됐다.
시스키유주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강풍과 폭염 등을 타고 오리건 주로 계속 번지고 있지만 진화율은 여전히 0%에 불과하다고 알렸다. 이어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기상청은 최고 화재 경보인 적색 깃발 경보를 발령했다.
뉴섬 주지사는 전날 "이번 산불로 주요 기반시설이 위협받고, 주민 2000여명이 대피했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100여채의 주택 및 건물이 전소됐다. 500가구 이상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추가 대피 명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주뿐 아니라 서부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 주에서도 큰 산불이 발생했으며 텍사스 북부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2주 간 진화에 힘쓴 끝에 현재 83%정도 진압됐다고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미 동부 켄터키 주에서는 대형 홍수가 발생했다.
미 동부지역에는 지난주 폭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는 점차 늘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동부에서 발생한 홍수 초기 사망자 수는 8명이었으나 현재 26명까지 늘었다. 여전히 수십여명이 실종 상태여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었다며 현재까지 모두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 피해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모든 희생자를 찾는 데 몇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실종자는 최대 37명에 이른다.
특히, 폭우로 기반 시설이 무너지며 구조 및 복구에도 여려움을 겪고 있다.
버시어 주지사는 "수십 개의 다리가 파괴돼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