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희찬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황희찬(울버햄튼)이 친선 경기 중 상대팀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가운데 이에 대한 심경을 남겼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각) SNS에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라고 적었다.
이어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끝으로 황희찬은 영어로 “NO TO RACISM(인종차별에 반대한다)”이라고 적으며 심경을 전했다.
황희찬은 전날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2부 리그 SC 파렌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상태에서 후반 11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골대 뒤편에 자리한 파렌세 현지 홈 팬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이에 황희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가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경기 후 울버햄튼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유럽축구연맹(UEFA)에 조사를 요구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