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하이브(HYBE, 대표이사 박지원)가 올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352820)는 2022년 2분기 5122억원의 매출액에 883억원의 영업이익(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3.8%, 영업이익은 215.3%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9.3% 증가했다.
2분기에는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32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2분기 직접 참여형 매출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와 공연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직접 참여형 가운데서는 앨범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앨범 부문 매출액은 2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2%, 전년 동기 대비 9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2분기 앨범 판매량은 853만장으로, 써클차트 전체 앨범 판매량의 42%를 점유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로 기준을 좁히면 점유율이 63%에 달한다.
직접 참여형 매출인 공연 부문 매출액은 850억원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38.6% 늘어난 규모다.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세븐틴 서울 콘서트 등의 성과가 2분기 공연 매출에 반영됐다.
간접 참여형 매출 가운데서는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2분기 MD 및 라이선싱 매출액은 9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2%, 전년 동기대비로는 97.2% 각각 성장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활동이 MD 매출 증대 요인이 됐다.
방탄소년단 제이홉_미국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에 이어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 성장한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까지 1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결과다. 데뷔 앨범 ‘FEARLESS’로 41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한 르세라핌, 선주문량만 44만장을 돌파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 등도 매출 증대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지원 CEO는 이날 실적공시 직후 진행된 IR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해 2023년에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제작 신규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IR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 6월 서비스를 개시한 게임 ‘인더섬 with BTS’의 성과도 발표했다. 인더섬 with BTS는 약 6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최대 215만명의 DAU(Daily Active Users, 일일 이용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저의 비중이 95.7%를 차지해 지역적 경계를 넘어선 서비스라는 점도 언급됐다.
향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으로 ‘위버스 라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버스는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롤라팔루자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날 IR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의 이익에 위배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사외이사 제도를 활용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며,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환경 및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