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차별연대가 4일 경기도청 주차장을 막고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박한솔 기자)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장애인차별연대가 4일 경기도청앞에서 '2023 경기도 장애인 권리예산보장'을 촉구하며 도청 주차장 게이트를 점거했다.
4일 경기장차연은 3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장애인의 이동권과 권리예산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장애인과 어우러져 함께 사는 경기도는 장애인권리가 시민의 권리로 인정되고 장애인 권리예산이 마이너스 수준에서 영의 수준으로 보장되어야 출발할 수 있다"며 "장애가 심한 중증장애인들이 경기도에서 이동하고, 교육받고,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을 통해 일자리를 보장받고, 장애인거주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장애인 권리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경기도장애인차별연대 시위로 도청 주차장 내부에서 나가려는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박한솔 기자)
대규모 집회를 예상했던 만큼 경찰과 경기도는 전날 도청 출입구에 차벽을 세우는 등 대응에 나섰고, 경기장차연은 이에 대응해 오후 2시쯤 전동 휠체어로 도청 앞 도로를 가로막는 등 도청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기장차연은 "왜 경찰이 전날부터 도청앞에 차벽을 세우고, 경기도민인 우리들이 도청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지 모르겠다. 단지 우리의 요구안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 뿐인데 미리 막아버렸다"고 비판했다.
도청 출입이 가로막히자 이들은 경기도청 주차장 출입구 두 곳(2·3번 게이트)을 점거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주차장 출입구를 점거한 농성은 오후 11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 복지국장과 권달주 경기장차연 대표, 박경성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이 면담을 하고 있어, 상황이 달라질 여지는 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천막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장차연이 휠체어로 밀고 들어와 청원경찰들도 부상이 생긴 상태"라며 "복지국장과 경기장차연 대표가 현재 면담을 하고 있기때문에 추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면담이 끝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