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올리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헤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컬처웍스 사업부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롯데쇼핑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올리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컬처웍스 사업부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5일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019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3조9025억원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882.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6727억원,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같은기간 매출은 1.4% 소폭 낮아졌지만 영업이익은 106.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14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1조5686억원으로 1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97억원으로 27.3% 뛰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 매출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 등 새로운 사업이 경쟁력을 확충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 2조9223억원(+0.8%), 영업이익 93억원(흑자 전환)의 실적을 거뒀다.
반면 롯데슈퍼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이어갔지만 전반적인 내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3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슈퍼 매출은 68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하락했다.
롯데하이마트 또한 상반기 매출이 11.1% 줄어든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작년 588억원 흑자에서 올해 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대형가전 중심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7.4% 감소한 521억원, 적자는 609억원에서 945억원으로 확대됐다. 작년 8월 거버넌스 통합으로 회계처리 기준이 바뀐 영향이 지속됐고, 온라인 쇼핑 전반이 위축된 여파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