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두고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자, 국민대 교수들이 학교를 향해 논문 조사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7일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김건희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대 발표는 김건희씨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다”며 “이번 국민대 발표로 많은 양심적인 교수들은 학문의 전당으로서 국민대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으며 장기적으로 국민대 발전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대 총장과 교수회를 향해서도 학교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논문 표절 재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대 교수들의 의견도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학술지 게재 논문 1편에 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 소속의 한 교수가 지난해 9월 국민대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