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천 병원건물 화재' 철거업체 등 7곳 압수수색

스크린골프장 업주 등 36명 참고인 조사
2차 합동감식 진행…연기 확산 경로 확인

입력 : 2022-08-08 오전 11:45:27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 이천시의 한 투석전문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철거작업을 했던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지난 6일 해당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 업체와 건물 관리사무소, 전기·소방 관련 점검업체, 4층 신장투석 전문 병원 등 7개소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스크린골프장 업주, 철거업체 관계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당시 병원 관계자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화재 당시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은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화재 당시 1차 현장 합동 감식에서도 스크린골프장 내 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2차 현장감식에 들어갔다.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사망자들이 대거 발견된 4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확산된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 이천시 소재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다. 또 3명이 중상을 입고, 39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합동감식반원들이 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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