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나라의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전년보다 22조2000억원 늘어난 10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영향이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총 218조3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5조8000억원이 더 늘어난 규모다. 국세수입 진도율은 54.9%다. 올해 걷어야 하는 세금 중 이만큼을 걷었다는 의미다.
경기회복으로 법인세와 소득세가 더 걷히면서 전년 대비 국세수입이 늘었다. 법인세는 전년도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23조8000억원 더 걷혔다. 고용회복 등으로 소득세가 전년 대비 9조3000억원 더 걷힌 영향이다.
정부출자수입, 과징금 수입 증가 등에 따라 세외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18조6000억원이다. 진도율은 65.7%다.
자산운용수입 감소 등에 따라 기금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3조원 감소한 97조4000억원이다. 진도율은 52.9%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확정 직후 소상공인 손실보전금(23조원)을 지급하면서 총지출은 409조4000억원에 달했다. 진도율은 전년동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60.2%다.
예산 지출은 선별진료소 운영지원 등 코로나 위기 대응 사업, 지방교부세(금)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9조5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57.3%다.
기금 지출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을 위한 조치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61.0%다.
6월 누계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75조원 적자로 전년동기보다 27조8000억원의 적자폭이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01조9000억원 적자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은 22조2000억원 확대됐다.
6월말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5월말 1018조8000억원 대비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말 대비 국고채 잔액은 66조7000억원, 주택채 잔액은 1조원, 외평채 잔액은 8000억원 증가했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6000억원이다. 1~7월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120조1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67.7%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7월 중 3조5000억원으로 40개월 연속 순유입을지속하면서, 외국인 국고채 보유액도 7월말 185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월말 기준 외국인 국고채 보유비중은 역대 최초로 20% 돌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 적자 확대는 추경사업 지출 집중 등 높은 총지출 진도율에 기인한다"며 "연말까지 계획범위 내에서 관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총 218조3000억원이다. (출처=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