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상반기 세금이 전년보다 36조원 넘게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세 세수가 6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8000억원 더 걷혔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21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5000억원 증가했다. 세수 진도율은 55.0%로 최근 5년 평균(52.7%)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걷어야 할 세금(396조6000억원)의 55%가 상반기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세목별로 보면 작년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6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8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61.0%로 5년 평균(56.7%)보다 4.3%포인트 높다. 

 

올해 법인세는 전년도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납부하게 되는데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이익은 106조8000억원으로 2020년(67조5000억원)보다 58.2% 증가했다.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 중심으로 소득세는 9조3000억원 늘어난 69조6000억원이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1470만명이었던 상용근로자가 2021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49만 명으로 5.4% 늘어난 영향이다.

 

물가 상승, 소비와 수입 증가 등으로 부가가치세는 4조원 늘어난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3분기 5.6%, 4분기 6.4%, 올해 1분기 2.8%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지난해 1~5월 2354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1~5월 3006억1000만 달러로 27.7% 늘었다.

 

상속증여세는 8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00억원, 개별소비세는 4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더 들어왔다. 관세는 1조7000억원 늘어난 5조5000억원, 종합부동산세는 9000억원 늘어난 2조원이다.

 

반면 정부의 유류세 30% 인하 정책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전년보다 2조9000억원 줄어든 6조원이다. 주식거래가 둔화하면서 증권거래세도 전년보다 1조8000억원 줄어든 3조7000억원이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