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원 구성 불발로 한 달여간 미뤄진 '경기도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도의회는 18일 제3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비상경제 분야 2359억원을 포함한 1조4390억원의 추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상황과 물가상승, 경기 침체 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장기화로 위기상황을 맞은 민생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긴급 편성한 것으로, 도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신속히 도민에게 집행될 예정이다.
추경안을 보면 신용보증재단 출연금 편성안 100억원이 삭감됐다. 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을 위한 고금리 대환·저금리 운영자금 특례보증 예산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대환대출과 운영자금의 중복지원 우려, 신규 대출자 소외 등의 문제점에 따라 수해자가 실질적으로 수해를 받고, 사업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해 삭감을 결정했다.
삭감된 금액은 내부 유보금 예비비로 증액 조정해 차기 추경 편성시 시급한 예산에 우선반영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1호 결재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추진된 예산도 2359억원 의결됐다. 이는 지난 7월 1단계 과제로 시행된 5대 긴급대책에 이어 추진하는 2단계 민생안정 대책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도는 코로나19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 금리 인상, 대출 만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총 9개 사업 905억 규모의 '경기도형 신용회복 및 버팀목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민들의 물가 부담 완화와 더불어 서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2개 사업 1251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소비자·가계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도내 농·수·축산인의 경영안정과 기업들의 안정적 수출 여건 조성을 위해 20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개 사업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추경한 의결 후 "도의회가 의결해 준 예산은 고물가와 고금리·고유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도민의 경제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제3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사진=경기도의회)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