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각 포털사들이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검색 품질을 좌우할 데이터베이스(DB) 관리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아무리 검색엔진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콘텐츠의 양과 질이 부족하다면 사용자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검색점유율도 하락하는 만큼 각 포털들은 DB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NHN, 전문DB 확충에 총력
NHN(035420)은 지난달 28일 ‘하반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전문DB를 대거 확충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100억원씩 DB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확충된 전문DB는 역사인물, 해외여행, 영화사전, 스포츠백과, 의학용어사전, 종교학대사전, 패션전문자료 등 총 6만4000개의 표제어다.
이밖에도 NHN은 지식iN을 강화해 의사, 한의사,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들의 답변 DB를 26만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식인을 통해 업계 1위로 올라선 NHN은 DB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지식인의 한계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일반인들의 정보가 공유된다는 것인데 전문DB가 강화되면 이런 문제점이 해소되기 때문에 NHN이 여기에 큰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음, 커뮤니티·동영상·지도 강세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의 DB는 커뮤니티, 동영상, 지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강점이 있다.
아고라, 다음까페 등 다음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는 수십억건의 콘텐츠가 축적돼 있으며, 특히 방대한 자료와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동영상 서비스는 단연 독보적이라는 게 다음의 설명이다.
또 ‘로드뷰’는 얼마 전 네이버의 ‘거리뷰’가 서비스되기 전까지 국내 유일의 지도 실사 서비스이기도 했다.
◇ "NHN이 다소 우위"
이렇게 포털 양사가 보유한 DB의 특성이 확연히 다른 가운데, 경쟁력 면에서는 NHN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네이버의 전문DB는 검색광고로 바로 이어지는 반면 다음 커뮤니티에서의 DB는 그렇지 않다”며 “포털의 주 수익원이 검색광고라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네이버는 수익성이 있는 DB를, 다음은 수익성이 약한 DB를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용자가 커뮤니티에 있는 DB를 이용한다면 트래픽이 증가해 디스플레이 광고에 도움이 되지만, 검색 광고에 비해 수익성이 약하고 성장성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결론적으로 네이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