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7’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승욱 총괄 프로듀서 겸 스튜디오잼 제작부문 대표, 전현무, 송은이가 참석했다. ‘히든싱어7’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능력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히든싱어’는 2012년 파일럿으로 시작한 뒤 정규 편성됐다. 다음 해인 2013년 시즌2, 2014년 시즌3, 2015년 시즌4로 돌아왔다. 2년간의 공백 끝에 시즌5로 컴백한 ‘히든싱어’는 최고 시청률 7%대를 기록했다. 2020년 방송된 ‘히든싱어6’는 역대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히든싱어’는 10주년을 맞아 시즌7로 다시 시청자들에게 돌아왔다.
조PD는 “10년전 처음 시작할 때 JTBC도 대중에게 채널이 각인되지 않은 시기였다. 박정현 편이 10번 재방송을 해서 시청률이 1%가 되기도 했다. 10년 동안 방송 환경도 달라졌다. 올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줄지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다. 그냥 돌아오지 않았다. 엄청난 반전을 가지고 왔다”고 자신했다.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모습을 위해서 노력을 했다. 회의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큰 틀 자체는 몇 번 시도를 했지만 결국 유지해왔다. 돌이켜 보면 매회가 특집인 프로그램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캐릭터가 쌓여가면서 발전하지만 녹화가 끝나면 새로 세팅이다. 매회 가수에 맞는 좋은 이야기와 음악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매 회 특집 쇼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라운드로 진행하다 보니까 노래 4곡을 했는데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히트곡 중에서 한 곡을 히든 송이라고 해서 현재 감성으로 리메이크 하거나 후배 가수들이 부르는 방식으로 차별을 두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정현이 다시 출연한 것에 대해 “10년 전에 파일럿으로 진행했는데 압도적으로 박정현에게 유리했다. 녹화 하면서도 이 게임이 성립할지 의문이었다. 그만큼 보컬의 신이다. 파일럿이다 보니까 준비도 적었다. 10년 동안 박정현 편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10년 사이에 박정현이 더 많이 알려졌고 더 실력이 좋아졌다. 그래서 매번 접고 접고 했다. 10년 째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반년 이상 준비를 해서 다시 하게 됐다. 10년 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무는 “제가 프리 선언한 지 10년이고 ‘히든싱어’도 10년이 됐다. 동갑이다. 주변에서도 ‘히든싱어’가 언제 하냐고 많이 물어봤다. 오늘 하게 됐다. 주변에서 왜 안 하냐고 했던 분들이 다 본다면 체감 시청률만 10%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 같아서 유독 애정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까 영혼이 없는 MC로 유명한데 이 프로그램만큼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농담이 아니라 전현무가 녹화를 하면 목이 쉰다”고 했다.
송은이는 “’히든싱어’의 고인물이자 막귀 송은이다. 시즌3부터 합류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다시 한번 함께 하자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10년 동안 귀가 노화가 됐는지 실력이 다들 장난이 아니다. 첫 녹화를 하고 멘붕이 왔다”고 했다.
조PD는 “전에는 프로그램보다 연차가 높은 가수들이 많이 나왔다면 프로그램이 생기고 데뷔한 가수들이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잔나비가 있다. 고인이 된 가수 편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김현식 가수를 준비 중이다. 기술이 발전돼서 고인의 목소리만 추출할 수 있게 됐다”고 라인업을 언급했다.
조PD는 “상상 이상,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 요즘에 볼 프로그램도 많다. 즐길 게 많다. 양에 비해서 사실 보려면 볼만한 게 없다. 그 와중에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뭔가 새로운 자극을 드릴 수 있도록, 새로운 이야기,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당부했다.
송은이는 “시즌7이라서 뭔가 특별한 걸 만들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별하게 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이 7을 강조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고 첨언했다.
전현무는 “매우 업그레이드 된 팬 미팅 같다. 이보다 더 팬미팅이 있을까 싶다. 팬들이 나오고 가수가 떨어져도 좋아한다. 찐 팬심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고 했다.
'히든싱어7'은 19일 저녁 8시50분 첫 방송된다.
JTBC '히든싱어7' 전현무, 송은이.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