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 환율은 어떻게 마감했나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가 연일 상승했는데요,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90원으로 출발해서 장중에 등락을 거듭하더니, 결국 어제 보다 9원8전 내린 11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 들어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는 5월14일 1130원을 기록한 이후에 한 번도 1140원을 하회한 적은 없었더라구요,
대다수 전문가들은 원 달러 환율의 다음 지지선이 1120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이렇게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고 하더라구요,
먼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경기 하락세를 막기 위해서 돈을 좀 더 풀겠다는 것인데요,
또 미국의 달러 약세 기조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위안화 절상 요구로 이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위안화 절상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과 중간선거의 표심을 잡겠다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구상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앵커 : 오늘 환율 하락으로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요,
기자 :오늘 은행주들이 환율 하락 영향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신한지주와 KB금융으로 각각 270억원(잠정치)과 50억원(잠정치) 가량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사들이는 것은 역사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사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더 은행주를 매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는 향후 환율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 주요 국가들의 환율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던데요,
달러화는 미국 중간 선거 때까지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통화들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더라구요,
게다가 정부 당국이 쉽게 개입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00원대 밑으로까지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