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심야 승차난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해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
서울시는 연말 연시를 앞두고 택시 승차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시 요금 조정 등의 논의를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가동률 증가, 택시 기사 유인책 등 택시 승차난 해소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공청회는 내달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악구 소재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에서 열린다. 주요 내용은 택시 운송원가 분석 결과와 택시 요금 조정 개선 방안 등이다.
이로 인해 택시 공급 확대, 기사 확충 등 가동률을 높일 방안을 분석한 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택시 요금 조정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통 운영기관,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과 발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심야 시간대 택시 수요는 지난 4월19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업계 이직, 택시기사 고령화 등 야간운행 기피로 일평균 약 2만대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5000대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그동안 서울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와 야간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개인택시 부제 해제 △심야 전용 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노선 확대 △지하철 심야 연장 추진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택시기사 감소와 최근 LPG(액화석유가스) 37% 인상 등 유류비 원가 상승으로 인해 택시 공급 확대 한계에 봉착하며 추가적인 유인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공청회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택시 정책 및 요금에 대한 의견이 있을 경우 전자우편, 팩스, 우편, 서울시 누리집 등 다양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고 이는 향후 정책 연구에도 참고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 입장에서는 고물가 지속, 업계 및 일반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요금 조정 등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나 이번 공청회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심야 시간에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고 있다. 서울시는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내달 시민 공청회를 열고 요금 조정 방안 등을 검토한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