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도 민관 맞손…'테마형 매입임대' 2000가구 공모

민관 협력으로 다채로운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
이달 31일부터 2000가구 공모 시작
기획운영·운영위탁·특정테마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

입력 : 2022-08-29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입주자에게 다채로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에 나선다.
 
공공매입임대의 장점과 다양한 주거 서비스, 입주자 맞춤형 공간 등 민간 주택의 장점을 접목한 물량 2000가구를 공고하고 내년 초 최종 선정사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입주자에게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총 2000가구의 공모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은 공공매입임대의 장점과 다양한 유형의 주거 서비스, 입주자 맞춤형 주거 및 공유 공간 등 민간 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임대주택을 뜻한다.
 
이 매입임대주택은 시세 절반 이하의 임대료가 책정되고 최대 20년까지 안정적 주거가 보장되며, 직주근접형 입지에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이번에 총 2000가구 규모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기획운영방식', '운영위탁방식', '특정테마방식' 등 3가지 방식으로 세분화해 실시한다.
 
먼저 기획운영방식은 민간이 자유롭게 제안한 테마가 있는 주택을 공공매입약정방식으로 건설하고, 민간이 입주자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이다. 1000가구 내외 공모가 진행된다.
 
국토부 측은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맞춤형 신축주택 공급 등 민간의 창의성을 활용한 다양한 테마가 공공임대에 접목될 것으로 기대했다.
 
입주자 유형별 테마 예시를 살펴보면 △청년+예술(서울 서초구 아트집) △청년+창업(서울 서대문구 이글네스트) △고령자+복지(서울 도봉구 해심당) △장애인+자립지원(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 등이 있다.
 
운영위탁방식은 최근 매입한 신축 주택의 운영 테마를 민간으로부터 자유롭게 제안 받아 주택운영기관으로 선정하는 유형이다. 서울 187가구, 인천 29가구, 경기 96가구 등 총 312가구 공모가 실시된다.
 
건설 경험이 없는 주거 서비스 관련 새싹기업(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는 손쉬운 방식이다. 정부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새싹기업 육성을 위해 여러 동의 매입임대 운영기관을 1개 업체로 선정하는 방식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650가구 내외 공모가 이뤄지는 특정테마방식은 특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중앙 부처, 대학 등과 테마를 사전 기획해 민간 건설사로부터 맞춤형 주택을 매입하는 유형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장애인 자립지원(복지부), 예술인 지원(문체부), 청년 창업지원(연세대) 테마가 제시된다. 협업 대상 부처 및 대학은 입주자 선발, 특화 프로그램 제공 등 국토부가 매입한 주택의 특화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이달 31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누리집을 통해 공고되며, 2차례 심사와 매입비용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초에 최종 선정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홍목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테마형 매입임대 공모사업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자율성과 수준 높은 주거 서비스가 결합된 브랜드 갖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테마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부처, 대학 등 역량 있는 주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입주자에게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총 2000가구의 공모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자료는 특정테마방식 테마형 매입임대 개요 표.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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