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다음달 유럽에서 연이어 열리는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다음달 세계적 권위의 유럽 학회에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임상시험 3상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유럽 학회에서 꺼내들 카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다.
먼저 셀트리온은 유럽피부과학회 학술회의(EADV)에서 판상 건선 환자에 대한 CT-P43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3상 28주 결과를 발표한다. EADV는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부과학회 행사로 올해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건선·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스텔라라는 매출 91억3400만달러(약 12조17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어 셀트리온은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최근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한 베그젤마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비교 임상에서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으로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도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베그젤마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베그젤마의 오리지널의약품 아바스틴은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1300만달러(약 8조5400억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성공과 차세대 성장동력인 '램시마SC'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치에 있다"며 "9월 유럽 학회를 통해 소개되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베그젤마와 CT-P43이 조기에 상업화돼 유럽의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