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지난달 31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2일까지 이어진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이흥교 소방청장이 KAI가 전시한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AI)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안전문화 정착과 소방산업 육성을 위해 2004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소방산업 전문 박람회다. 소방제품 전시와 구매상담, 세미나, 소방교육 등이 한자리에서 동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350여개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56개사 해외 바이어도 참석해 국내 소방제품을 관람하고 수입상담회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KAI는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를 비롯해 산림, 해경, 경찰헬기를 전시했다. KAI 관계자는 "파키스탄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도 소방·산림 등 국산헬기에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상담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산헬기의 성능과 판매대수 등을 질문하며 “국산헬기의 성능을 바탕으로 해외에도 수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KAI 회전익부문장인 이상백 전무는 “국내 250여 개 업체가 함께 개발한 국산헬기는 높은 가동률과 경제적인 운영유지비가 강점”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해 KAI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공무원 통합 전환을 계기로 소방청 중심의 항공기 통합운영 시 국가 차원의 대형재난 대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6월에 납품한 경남소방헬기 1호기는 국토부의 제한형식 증명(RTC)을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경남소방헬기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응급키트, 탐색구조를 위한 탐색구조방향탐지기, 기상레이더, 산불 진화용 배면 물탱크 등 장비가 추가됐다.
국산 소방헬기는 4대가 계약돼 제주도와 경남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앙119 2대는 연내 납품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현재 정부기관에서 운용하는 관용헬기는 110여대 가운데 20년 이상 된 기종이 60대가 넘어 국산헬기의 추가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 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소방 4대를 포함해 산림청 1대, 해경 5대, 경찰 10대로 총 20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