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대변인 "이지성 상황파악 못하나, 그냥 경솔했던 발언"

입력 : 2022-09-01 오후 10:00:00
(사진=연합뉴스) 이지성 작가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외모 품평 논란' 이후 "우파는 팔짱끼고 지켜봤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이지성 작가를 두고 곽승용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그냥 경솔했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곽 부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 "상황 파악이 잘 안되시는 것 같으니 한동안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고 계시는 것이 상책이라고 감히 조언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목소리 한번 냈더니 좌파와 우파 모두에게 공격받았다'는 이 작가의 발언에 "우파 발언이 아니라 그냥 경솔한 발언이었을 뿐"이라며 "그 발언에 무슨 좌우 이념이 들어간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곽 부대변인은 "그 강연에서 그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게 오히려 다행인 줄 아셔야 한다"며 "그날 강연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작가의 '자의식 과잉'에 기반한 오만하고 고압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100명을 자기 아래로 깔보고 하대하는 식의 강연을 하시길래 뭐 하시는 분인가 싶었다"며 "당내 의원님도 '초선 때였으면 항의하고 그랬을텐데 요즘엔 그냥 무조건 참는다'고 하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로선수 자격까지 박탈당하면서 당에 입당한 아내분에 대해서도 '내가 입당하라고 해서 입당한 거다'라고 얘기하셨다"며 "그렇게 얘기하시면 아내인 차유람 씨가 뭐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연수교육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초청받아 강연했다.
 
당시 이 작가는 부인 차유람 씨의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설명하며 "내가 보기엔 배현진씨, 나경원씨도 있고 김건희 여사도 다 아름다우시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며 "'당신(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했다)"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작가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했지만 이후 SNS에 "목소리 한 번 내고 좌파에게 '조리돌림' 당하고 있는데 같은 편이라고 믿었던 우파가 팔짱 끼고서 지켜만 보고 또는 같이 돌을 던진다"고 적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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