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마감무렵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은행들의 자기자본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고 대만증시도 화학주와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한편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 일본, 은행주株 '약세'..닛케이 0.25%↓ = 장중 1% 넘게 올랐던 일본증시는 하락전환하며 하루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17엔(0.25%)내린 9381.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자기자본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형성되면서 은행주의 부진이 지수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렸다. 미즈호파이낸셜이 6% 급락세를 기록했고 미쓰비시 UFJ와 노무라홀딩스도 3%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오후장 들어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이날부터 오늘 5일까지 진행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원자재주와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닌텐도와 소니가 일제히 1%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각각 0.7%, 0.5% 뛰었다.
◇ 대만증시, 화학 ·반도체株 '약세'/홍콩증시, 하루만 '반등' = 대만증시도 오후들어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92포인트(0.02%) 상승한 8246.1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폭을 1% 가까이 확대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일부 화학주를 중심으로 대거 매물이 출회됐다.
대만 난야 플라스틱이 화재소식에 6% 이상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난야 플라스틱의 모회사 포모사 화학도 1% 가량 밀렸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난야 테크놀로지가 4.3% 내렸고 대만 최대 반도체업체 TSMC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증시는 원자바오 중국총리의 경기부양책 시사 발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6분 현재 306.97포인트(1.38%)오른 2만266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221.08포인트(1.78%)상승한 1만263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