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새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은진 감독, 이승기, 이세영, 김남희, 김슬기, 오동민, 안동구, 김도훈, 조한철, 장혜진 배우가 참석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2,500만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인기 웹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으로 이은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뛰어난 필력의 임의정 작가의 대본이 더해졌다.
이승기는 김유리(이세영 분)를 17년째 짝사랑 중인 전직 검사이자 현재 웹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한량 갓물주 김정호 역을 맡았다. 이세영은 대형 로펌 황앤구를 그만두고 김정호(이승기 분) 건물 1층에 법률상담 카페인 ‘로(LAW)카페’를 차리는 4차원 변호사 김유리를 연기한다.
김남희는 김정호 건물 2층에 있는 ‘바른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자 고라니 멘탈의 소유자 박우진 역을, 김슬기는 김정호, 김유리, 도진기의 절친 모임 ‘서연고교’ 4인방의 리더이자 도진기의 아내 경찰 한세연 역을, 오동민은 한세연의 팔불출 남편이자 ‘서연고교’ 4인방의 개그 담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쉐프 도진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한 안동구는 김유리가 개업한 ‘로(LAW)카페’ 바리스타이자 커피는 차갑게 먹는 게 아니라는 철학을 지닌 인물 서은강, 김도훈은 로스쿨 휴학생이자 느릿느릿해도 밉지 않은 도련님과 아르바이트생 배준, 조한철은 도한그룹 회장 이병옥(전국환 분)의 혼외자이자 도한그룹 계열사 도한건설의 대표 이편웅, 장혜진은 김정호 건물인 은하빌딩 건너편 해피 슈퍼주인이자 잔소리와 살뜰함을 동시에 겸비한 김천댁 역으로 등장한다.
이감독은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요즘에는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가 재미있다. 재미있는 드라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캐스팅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본 건 연기력이다. 구멍이 없다. 두 번째가 인성이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 순발력도 좋다. 드라마의 결을 누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승기는 싱크로율이 300%다. 우리끼리 이야기 해보면 쓸데 없는데 잡학다식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세영은 150%정도 비슷하다. 분명한 건 돌아이인 건 분명하다. 사랑스러운 돌아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전작들이 장르적 성향이 강하고 힘든 촬영이 많았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힐링이 있고 편안하다. 부담없이 즐기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다 좋아서 배우들이 준비한 것을 열어 두고 풀어 주신다. 시청자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사실 잘된 드라마에 출연한 건 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다. 한 해에 드라마가 잘 되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드라마 메시지, 재미 부분에 집중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보이지 않았던, 실제 모습과 비슷한 다혈질 부분 등을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화유기’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세영은 “관계가 달라졌다. 당시에는 집에 얹혀 사는 좀비라서 구박 받았다. 지금은 다르다. 이승기가 그전보다 멋있어졌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군 전역 후 바로 찍어서 경계선에 있었다. 로코 장르 특성상 주인공들 분량이 많고 법률 드라마라서 대사가 많은데 지친 기색이 없어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대본에 너무 잘 써 있다. 그래서 설득력 있게만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대본을 성실히 소화하려고 했다. 다른 분은 로코 부분이 많지만 나 혼자 범죄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잘 묻어 갈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이편웅이 굉장한 돌아이다. 그래도 말은 된다는 느낌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혜진은 “사실 로코라서 로맨틱을 하고 싶었지만 코미디를 하게 돼서 슬픔을 누르고 연기를 하고 있다. 분장팀이 가발을 제작해줘서 쓰고 연기하고 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덕분에 코믹 본능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다”고 밝혔다.
김남희는 “제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활발한 편이다. 근데 유약하고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키고 우수에 차 있어서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스타일로 풀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슬기는 “시크하고 와일드하지만 연기로 그런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내가 경상도 출신이라서 털털하고 거친 면이 있는 여자다. 그래서 보여주지 못한 면이 있어서 설레면서 준비를 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오동민은 “대본이 잘 써 있어서 연기적인 부분을 잘 보여주기 보다는 대본에 충실했다. 관계성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팬인 분들과 작업을 해서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있다. 의상에 신경을 썼다. 도진기라는 인물이 1차원적이지 않게 의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동구는 “자기 일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 인물은 말을 하더라도 소신 발언하듯이 진중하게 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말수가 없는 캐릭터라 한 마디 한 마디를 소중하게 내뱉고 있다”고 했다. 김도훈은 “촬영 전에는 민폐를 끼칠 까봐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모두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누구 한 명을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다. 조언도 많이 받고 있다. 많은 아이디어를 주신다. 이승기가 가끔씩 내가 놓치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조언해주신다. 그럴 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5일 밤9시50분 첫 방송된다.
KBS 2TV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 이세영.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