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최근 급등한 물가가 인플레 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기상악화로 상승한 물가가 인플레 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 "휴가철, 기상악화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전반적인 회복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8월 광공업·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건설기성 모두 전월대비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0%, 서비스업생산은 0.2%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0.7%, 건설기성 역시 5.5% 줄었다.
재정부는 9월 광공업생산은 추석 명절을 전후한 휴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는 '8.29 부동산 대책'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건축 관련 선행지표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폭우와 이상기온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3.6% 급등했으나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상승률을 보여 안정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코스피 연고점 갱신 지속 등으로 9월 들어 57원 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은 9월 전세가격이 가을철 이사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0.8%)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 소지, 환율 변동성 확대, 유럽 재정문제 등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이후 경기·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최근 기상악화로 상승한 물가가 인플레 심리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