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부동산시장 부진과 관련해 "아직은 관망세가 진행중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5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민주당 이강래 의원이 지난 8.29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거래가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8.29 대책 이후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진행중인 것으로 본다"며 "반면 급매물이나 소형거래는 조금 일어나는 조짐이 있어 정부 입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가격이 하향안정화 과정을 가고 있어 현재 매수세력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주택 수요 중에는 실수요가 있고 가수요가 있다"며 "가수요는 투기인데, 이러한 가수요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냐"며 질타했다.
윤 장관은 "이번 대책은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 조치"라며 "실수요 거래를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투기수요를 부추겨서 부동산 거래를 일으키는 것은 더 이상 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올 하반기 수도권에 입주할 약 8만8000가구 가운데 상당부분은 갈아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지적했다.
윤 장관은 "정부도 수급상황은 유의하고 있다"며 "지금 8.29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뤄지고 있는데 예전과 같은 투기세력이 불어난다든지 집값이 급락하는 상황은 아직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