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40대 배우 마약 투약 의혹' 당사자인 배우 이상보가 "우울증약에 소량의 마약 성분이 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3일 스포티비 등에 따르면 이상보는 "마약 투약이라니, 혐의도 인정한 적 없다"며 "변호사와 상담 후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보는 우울증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보는 "가족을 연이어 잃고 우울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왔다"며 "처방을 받아 치료제를 복용한 것일 뿐 마약류가 아니다. 오늘 병원에 가서 진단서와 처방전을 다 뗐다"고 전했다.
또 그는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주치의 또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경찰 시약 검사에서 두 줄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검사 하나에서 한 줄은 선명한데 한 줄이 희미하게 나온 것이 신경정신과 약을 먹었기 때문에 아주 미세하게 검출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상보는 "사건을 수습하고 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고 충격이 커서 기사도 읽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혐의를 인정했다니, 제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면 이렇게 나와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상보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다 12일 풀려났다. 당시 경찰은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걸어다닌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상보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을 받았다.
경찰은 이상보의 약물 복용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이상보는 1981년생으로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해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엔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