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끼익, 끼익…속도 줄이지 않고 계속 밟아야 좋은 기록이 나옵니다. 마음껏 즐기세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대규모 주행 체험 시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충남 태안에 개관했다.
현대차그룹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드라이빙 체험 시설과 첨단 주행시험장이 결합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태안의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약 38만평 내에 건립됐다.
주행시험장에는 지상 2층 약 3092평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도 세워져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과 브랜드 경험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진행된 주행 체험 프로그램은 △이론교육 △마른노면 서킷 △오프로드 코스 △젖은 노면 서킷 제동코스 △다목적 주행코스 △고속주회로 등이 진행됐다. 16일부터 일반인들도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 체험 장소에 줄 서 있는 현대차그룹 차량들.(사진=표진수기자)
이론 교육이 끝나고 본격적인 체험 세션이 시작됐다. 프로그램을 체험할 장소에 들어서자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과
기아(000270) EV6, 아반떼N, 벨로스터N, GV80, G70 등 다양한 차량이 일렬로 주차돼 있었다.
마른노면 서킷은 아반떼N을 타고 주행을 했다. 시동을 걸자 굉음에 감탄했다.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맞춰 서킷을 돌았고, 직선 구간에서는 엑셀을 쭉 밟아보기도 했다. 일반도로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속도감을 느꼈다.
다음은 오프로드 코스로 이동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로우 레벨과 하이레벨로 나눠져 있다. 체험 장소에는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이 경사로, 자갈, 모래, 범피, 수로 등의 코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프로드 코스를 경험하기 위해 인스터럭터가 운전하는 GV80에 탑승했다. 70도가 넘는 경사의 경사로를 미끄러짐 없이 올라갔고, 바퀴 절반이 빠지는 뻘과 수로도 거뜬히 통과했다. 특히 범피(울퉁불퉁한 길)에 차량 바퀴 2개로만 서 있는 장면도 연출됐다.
젖은 노면 서킷 제동코스는 서킷에 인위로 물을 뿌려 젖게 만들었다. K5와 아이오닉5를 번갈아 가며 현대차그룹의 브레이크 제동 능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V자형 도로를 주행 중인 GV80. (사진=표진수기자)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는 평탄한 노면에 러버콘 등으로 코스를 만들고 가속과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주행하는 프로그램 '짐카나'와 평탄한 노면에 러버콘 등을 일정하게 배치한 후 그 사이를 자동차로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인 '슬라럼'을 즐길 수 있었다.
짐카나 체험 공간에서는 시간을 기록해 초가 가장 낮은 참가자에게 선물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었다. 인스터럭터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밟아야 좋은 기록이 나온다"라며 "안전하니 마음껏 즐겨도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속주회 체험을 했다. 고속주회는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체험(Taxi)이다. G70과 스팅어로 진행되는 이 체험은 최고 시속 250km가 넘는 속도로 서킷을 주행하며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짐카나 체험 하는 모습(사진=현대차)
이러한 체험들이 진행되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16일부터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부터 고성능차 전용, 오프로드, 드리프트, 전기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약 1만5000명이 체험 가능한 한국 대표 드라이빙 체험 센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한 차원 높은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동시에 지역의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