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싱가폴계 미국인 피아니스트이자 쇼팽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Kate Liu)가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15일 공연기획사 스톰프뮤직에 따르면 오는 12월 10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선보였던 작품 이외 더욱 다채로운 쇼팽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 동시대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작품 중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적 연습곡’을 들려주며 낭만시대 대표 두 작곡가의 정교한 음악세계를 헤아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1부는 쇼팽 스페셜리스트에 걸맞는 쇼팽의 작품들로 문을 연다. 쇼팽의 녹턴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꼽히는 녹턴 작품번호 27, 1번과 2번을 그녀만의 깊고 서정적인 연주로 선보인다. 이후 쇼팽의 첫사랑을 그리며 작곡한 감미롭고 발랄한 풍의 왈츠 작품번호 70-3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사랑받는 왈츠 작품번호 64-3 등의 소품을 부드러운 선율로 연주한다.
2015년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을 받았던 케이트 리우는 마주르카 작품번호 59-3, 68-4, 50-3 세 곡의 다양한 마주르카를 선보이며 쇼팽 음악의 정수를 펼친다.
2부에서는 쇼팽에 이어 낭만시대 대표 작곡가인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작품번호 13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피아노의 풍부한 화성과 오케스트라적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낭만시대 최고의 변주곡으로 꼽힌다. 스톰프뮤직은 "케이트 리우의 섬세한 강약 조절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관객들을 독창적인 슈만의 작품 세계 속으로 이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우는 싱가폴 야마하 음악 학교 영재 프로그램 입학,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대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했다. 14세 시카고 심포니센터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듀오 무대를 성료했다.
17세 나이 이미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에서 “뛰어난 재능의 젊은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 수상 및 2015년 폴란드 라디오 어워드에서 청중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프레드릭 쇼팽 협회 레이블에서 쇼팽 곡으로 첫 앨범 발매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제3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콩쿠르 및 뉴욕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유수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이후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포즈난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개최하고 카네기홀, 워싱턴 케네디 센터, 바르샤바 국립 필아모닉홀 등 세계 주요 홀에서 독주회를 열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트 리우 피아노 리사이틀. 사진=스톰프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