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187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가을과 겨울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요양시설 등은 감염취약시설로 지목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고위험군 대상으로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1874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5만1526명, 해외 유입은 348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431만630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일일 확진자 수는 10일 4만2705명, 11일 2만8201명, 12일 3만6925명, 13일 5만7291명, 14일 9만3967명, 15일 7만1471명이다.
◇ 신규 확진 5만명대…코로나 유행 규모 '완화세'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신규 위중증 환자는 516명으로 전날보다 25명 늘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위중증 환자는 10일 525명, 11일 532명, 12일 553명, 13일 547명, 14일 507명, 15일 49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는 6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7725명, 치명률은 0.11%다.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사망자는 10일 48명, 11일 47명, 12일 22명, 13일 35명, 14일 60명, 15일 72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2만6079명으로 50.6%를 차지했다. 수도권별로는 서울 9207명, 인천 3049명, 경기 1만3823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2491명, 대구 2940명, 광주 1463명, 대전 1587명, 울산 935명, 세종 432명, 강원 1770명, 충북 1717명, 충남 2113명, 전북 1886명, 전남 1671명, 경북 3007명 경남 3097명, 제주 338명이다.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병상은 총 7582병상이다.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29.0%, 준중증병상 36.6%, 중등중병상 23.6% 등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3.4%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하루 사이 5만6615명 늘었다. 총 재택치료자 수는 32만6271명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 1만388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98개소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 벌써 5개월이 됐다. 이번 6차 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1874명이다. 사진은 스카이코비원 백신. (사진=뉴시스)
◇ 트윈데믹 경고음…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하지만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경고음이 나온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국내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범위를 1·2차 접종에서 3·4차 접종까지 확대한다.
이 조정관은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 범위를 1·2차 접종에서 3·4차 접종까지 확대하겠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과 콜센터로 3·4차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독감과 관련해서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독감 의심증상 환자 비율이 1000명 당 5.1명이라고 밝혔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1000명 당 4.9명이다. 이날 발령한 유행주의보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기도 평년 11~12월보다 빠르다.
다만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다. 메타뉴모바이러스(2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6.7%), 리노바이러스(7.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이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2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독감에 걸릴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산부와 생후 6개월에서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총 대상자는 1216만명이다.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4가 백신은 4종류 바이러스가 포함된 백신을 의미한다.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2만개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총 1216만명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