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LG전자(066570)가 GS그룹 산하 발전 회사인 GS EPS와 손잡고 창원 ‘LG스마트파크’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
LG전자와 GS EPS는 지난 16일 '비계통연계형 직접 PPA(전력구매계약) 방식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GS EPS 정찬수 사장, LG전자 안전환경그룹장 박평구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GS EPS는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LG전자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구매해 사용한다.
창원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설치될 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사진=LG전자)
이 발전소는 공급자와 사용자가 바로 거래하는 직접 PPA에서 더 나아가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의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비계통연계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RE100(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부터 처음 시작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LG전자와 GS EPS가 처음이다.
해당 방식을 적용하면 태양광 발전소에서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으로 전력이 바로 공급되기 때문에 한전의 망 사용료나 별도 전용 송전선 설치비 등 추가 비용이 절감된다. GS EPS는 공간 효율성 등을 감안해 1만여 장의 태양광 패널을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2025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패널 면적만 약 2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크기며, 연내 1차 준공을 완료해 운영을 시작한다.
이 발전소는 총 5메가와트(MW)급 규모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약 6600MWh다. 이는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의 10% 이상을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가 완공이 되면 연간 약 3천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
LG전자와 GS EPS는 이번 사업이 탄소중립(Net Zero), RE100과 같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설비 구축과 합리적인 전기료 등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평구 LG전자 안전환경그룹장 전무는 "주요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