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엔화 가치 급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개입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중국 위안화 절상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6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정책 재개 움직임이 달러화 약세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엔화 가치는 9월 중순 크게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해 일본 정부의 개입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위안화 강세에 대해선 "급격한 절상이 중국의 수출 경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절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와 관련해선 "국제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가 최근에 경기개선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대비로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 8.7%보다 증가한 9.3% 증가율을 기록했고,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110과 유사한 109를기록해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관련 지표도 동행지표를 중심으로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13.9%가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나면서 3% 증가했다.
9월중 무역수지도 선박수출 호조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해 흑자폭이 전월 17억2000만달러에서 50억1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8월 노동시장도 고용률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9월 소비자물가는 농수축산물 가격 급등으로 전월보다 크게 높아진 3.6%를 기록했다.
세계경제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물경기에 대한 하방위험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는 있지만 달러화 약세에 대응한 주요국 정부의 시장개입 등으로 외환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