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이 '양이온성 리포좀을 포함하는 사포닌의 용혈 억제용 조성물' 발명으로 이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사진=아이진)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아이진(185490)은 '양이온성 리포좀을 포함하는 사포닌의 용혈 억제용 조성물' 발명으로 이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사포닌은 면역학적 활성을 포함해 의학적·의약적으로 이용돼 백신의 면역증강제나 항암제로 활용되지만 적혈구에 대해 용혈작용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용혈작용이란 적혈구가 파괴돼 내용물(세포질)이 혈장 등 주변 액체 안으로 용해되는 것을 말한다.
사포닌을 의약적으로 이용하려면 사포닌의 적혈구 용혈을 억제하기 위해 통상적으로는 콜레스테롤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은 동물 유래 성분으로 의약품 등을 제조할 때 관리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반합성 또는 합성 콜레스테롤이 개발돼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고 있지만 단가가 매우 높은 단점이 있다.
아이진은 리포좀을 활용할 경우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체내에서 부작용이 적은 약물전달체로 쓰일 수 있어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양이온성 리포좀을 활용해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EG-COVID'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특허와 관련해선 "그동안 양이온성 리포좀에 관해 축적한 선행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사포닌 단독 투여 시 발생하는 용혈현상이 불포화(unsaturation) 양이온성 지질 또는 중성 지질을 포함하는 양이온성 리포좀과 사포닌을 혼합했을 때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사포닌을 아이진의 대상포진 백신 EG-HZ와 같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서 안전한 면역증강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약물전달체 조성물로서 활용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본 발명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허은 패밀리특허로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에 출원됐으며 현재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