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버스 업계 노사 의견을 적극 수렴해 버스 전 노선에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27일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시내버스 안정화 대책에 나섰다고 밝혔다. 민선8기 김동연 지사의 교통 분야 공약인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의 일환으로, 이전에 발표했던 '경기도 시내버스 안정화 종합 대책'보다 더욱 확대된 내용이다.
당시 도는 2026년까지 시-군 간 운행 비수익·필수·공익 노선 200개에 대해 준공영제 전환을 순차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경기도버스노조에서 즉각 반발하며 버스 준공영제 전환을 순차 추진이 아닌 전면 추진하라며 총파업 결의에 나섰다.
이에 도는 시-군 간 비수익·필수·공익 노선의 준공영제 도입 대상을 당초 200개에서 전체 노선으로 확대하고, 시기 역시 1년 앞당겨 2025녀낙지 조기 완료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도가 전부 주관해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군 내 운행 노선은 각 시군이 준공영제 도입을 주관하되 도에서 관련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도내 시내버스 전 노선에 준공영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 시 예상되는 버스 업계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준공영제 도입 방식을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가 아닌 '수입금 공동 관리형'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노극 교통국장은 “이번 확대 대책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사와 시군 등과 머리를 맞대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버스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주체들과 지속해서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26일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50여개 지부 소속 3000여명이 참석한 출정식에서 이들은 "준공영제 전면시행 쟁취와 임금차별 철폐를 위해 경기도 버스 전면 총파업을 결의하고, 한 명의 이탈자 없이 투쟁할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 협의회가 지난 26일 총파업출정식을 하고 있다. (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