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 '상생이음' 출범…"실증결과·노하우 공유"

"연관 산업 분야 특구 간 협력으로 실증 추진시 시너지 효과 기대"
조달청·LG유플 등 나서 특구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시 협업키로

입력 : 2022-09-27 오후 12:50:2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규제자유특구 간 협의체가 출범했다. 개별적으로 실증을 추진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참여기관들 간 실증 결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청과 국가기술표준원, LG유플러스(032640),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상생이음 협력기관 및 협력사로 참여해 특구기업들의 현장 안착을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샌드박스 플러스'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상생이음)가 27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규제샌드박스 플러스란 윤석열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실증사업 기술개발 협력과 실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유사 특구 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 상생이음 출범식’에서 상생이음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특구 상생이음을 통해 기존의 각 특구는 개별적으로 실증을 추진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연관 분야에서 실증을 추진하고 있는 타 특구 참여기관들과 실증 결과와 노하우 공유는 물론, 신산업 제도 정비 시 관계 기관에 공동 대응하는 등 특구 간 연계·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6개 신산업 분야로 이뤄진 특구 상생이음에는 각 분야에서 실증을 추진 중인 특구의 중기부, 지자체, 기업 담당자들이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특구 관할 시·도, 특구 기업 등 상생이음 참여 기관과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네이버클라우드, LG유플러스 등 상생이음 협력 기관 및 협력사가 참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상생이음 출범은 규제자유특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생이음을 통해 특구 참여기관들이 상호 교류하고 협력해 신산업 육성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상생이음 참여기관들은 특구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서비스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특구 상생이음 MOU'를 체결했다.이날 MOU 체결을 통해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는 특구 사업을 고도화하고, 특구 제품·서비스의 국내·외 시장 진출 시 특구 상생이음과 협력할 계획이다.
 
MOU 서명에 참석한 이종욱 조달청장은 "특구에서 실증이 완료된 혁신제품을 조달청이 혁신조달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시장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초기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식 행사에 앞서,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통해 보는 비대면 진료의 미래'를 주제로, 의료계·산업계·정부 관계자가 모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비대면 진료 분야 특구의 실증 사업 안전성 입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특구 실증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방향 및 도입시 예상되는 안전성, 실효성 문제 등에 대해 정부와 업계 간 활발한 정책 제안과 토론이 이뤄졌다.
 
장지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닥터나우 이사)은 "한국은 의료기술과 IT경쟁력이 훌륭한데 이를 합친 비대면 진료를 왜 미루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비대면 진료 기업들은 국민들의 건강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안정적인 비대면 진료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린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단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가 진행되는 강원도의 평균수명이 서울보다 2년 가량 짧다고 한다"면서 "서울보다 강원도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이는데, 비대면 진료는 국민의료 서비스 증진이라는 목적을 두고 합의가능한 최소한의 부분부터 한 발자국씩 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특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체계를 민간 투자 유치 중심으로 전환하고, 최근 5년간 한자리 수준의 지방 벤처투자의 비중을 확대하고자 '특구 참여기업과 함께하는 벤처투자 로드쇼'를 부대 행사로 진행했다. 로드쇼에는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 내 빈센 등 기업 8개사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20개 전문 투자기관이 참여해 특구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기술혁신성, 사업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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