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모든 정책 물가 안정에 우선…경기 후퇴도 막으면 스탠스 꼬여"

물가 안정·경기 후퇴 방어 동시에 불가능

입력 : 2022-09-28 오후 7:15:5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지금 타이밍은 현재 여러 상황을 볼 때 물가안정에 우선을 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에 방문해 동행기자들과 만나 '경기 침체 현실화 우려'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금은 우선 물가 안정시켜야 할 상황"이라며 "물가도 안정시키고 경기 후퇴도 막아야 한다고 하면 스탠스가 꼬인다"고 설명했다.
 
'10월 물가 정점론'과 관련해서는 "그건 잘 모르겠다"며 한 발짝 물러선 반응을 보였다. 추 부총리는 그간 10월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그는 "10월에는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좀 고개를 숙이고 환율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있지 않겠나, 하지만 다른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갈 거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환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시장안정관련해 미국과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통화스와프보다 더 다양한 조합을 찾을 수 있는데 필요할 때 유동성공급장치를 가동한다는 정신은 확고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만약에 시장 외환 수급 문제가 되거나 정말 시장이 우려할 정도로 불안이 증폭되면 당연히 서로 협력 협조하게 돼있다"며 "그건 정상회담 때도 옐런(미 재무장관) 만났을 때도 확고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느 타이밍에 어떤 장치를 가동할 것인가는 시장상황을 좀 봐야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지금 타이밍은 현재 여러 상황을 볼 때 물가안정에 우선을 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장바구니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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