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12월부터 제주항공 기내면세 운영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연평균 160억 원 매출 목표

입력 : 2022-09-29 오전 8:59:08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전경(사진=롯데면세점)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롯데면세점이 LCC(저비용항공사) 사업자인 제주항공의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오는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8일 계약 체결식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과 고경표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이 양사 대표로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1일부터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위탁운영을 시작하며 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최대 7년이다.
 
기내면세점에서는 내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 브랜드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화장품과 담배, 액세서리 그리고 건강식품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정판 위스키 등 독점 상품을 기내면세점에 공급하여 색다른 면세쇼핑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을 통해 연평균 16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FSC(Full Service Carrier, 대형항공사)의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1위 LCC 사업자로 23년 하반기 누적 탑승객 1억 명 달성이 예상되며,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미국 괌과 사이판, 싱가포르는 물론 올해 6월엔 몽골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5년 내 차세대 항공기 40대 추가 도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내국인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제주항공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여 고객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롯데면세점은 성공적인 기내면세점 운영을 통해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고객 다변화 및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4월 호주 시드니시내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 베트남 다낭시내점 오픈을 예고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 신규 출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까지 마무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엔데믹 전환이 가까워지자 항공편이 증설되고 국제선 이용객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8월 국제선 여객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26%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며 항공사들이 증편 계획을 마련하는 등 관광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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