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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지난 2024년 인수합병한 에스에이치팜의 의약품 유통사업을 내재화하는데 성공하며 탄탄한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된 모양새인데, 상품 매입이 불가피한 유통사업 부문의 전체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가며 원가율이 높아졌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외주가공비가 몸집을 불리며 원가율 상승에 일조했다. 아울러 회사는 본업인 항암면역치료제 부문에서 후기 임상 진입과 신규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어 연구개발비 부담으로 영업적자 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박셀바이오 홈페이지)
유통사업부 내재화 성공…탄탄한 매출 기반 확보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셀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71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약 2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측은 매출 변동 주요 원인에 대해 유통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4년 10월 의약품 유통도매업을 영위 중이던 자회사 에스에이치팜을 합병하기로 결정했으며, 같은 해 12월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당시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삼았던 박셀바이오는 전체 매출이 본궤도로 올라서며 유통사업부문의 내재화에 성공한 모양새다.
해당 사업부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4년 4분기 부터였다. 당해 연도 유통사업 부문 매출은 18억원으로, 전체 매출 19억원의 94.74%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매 분기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거두며 3분기 누적 52억원의 매출을 기록, 같은 기간 전체 매출 54억원 가운데 약 96%를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매출은 동물용처방 전문의약품 '박스루킨-15'와 반려견 및 반려묘용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등 반려동물헬스케어 부문 제품이 1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회사는 의약품 등 도매업과 관련 유통사업 등 부대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더 나아가 회사가 개발 및 도입한 의약품 등의 안정적인 유통채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매입에 원가율 상승…연구개발비 부담도 지속
다만 유통사업부문 내재화 이후 원재료 등 매입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우선 의약품 등 유통부문 상품 매입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4년 1억4389만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46억835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통부문 매출 52억원의 약 90%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더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부문을 살펴보면 원재료 매입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외주가공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원가 부담 가중에 일조하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원재료 매입 규모는 2023년 7900만원에서 2024년 6600만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주가공비는 2023년 2900만원에서 2024년 8600만원으로 늘더니 지난해 3분기 1억8000만원을 기록, 같은 기간 발생한 반려동물헬스케어 부문 매출 규모(1억5000만원)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24년 3분기 누적 42.70%에 그쳤던 박셀바이오의 매출원가율은 유통사업부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24년 온기 80.79%로 뛰더니, 2025년 3분기 누적 84.78%까지 치솟았다.
아직까지 회사의 본업인 항암면역치료제 부문에서의 매출 발생은 없는 상태다. 지난달 실시한 기업설명회(IR)에서 공개된 2026~2027년 내부 사업 계획 일정에 따르면 회사는 NK치료제의 첨단재생의료 치료시장 진입과 기술이전, CAR치료제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연간 연구개발비 규모는 2023년 49억원, 2024년 60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47억원으로, 온기 내 약 63억원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후기 임상과 신규 임상 진입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투입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판매비와관리비 지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후퇴하는 상황. 지난해 박셀바이오의 영업손실 규모는 1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직전연도 손실 150억원 대비 5.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사측이 새로운 매출 기반으로 자리잡은 유통사업 부문의 원가율을 잡아내며 향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견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박셀바이오 측에 유통사업 부문 원가율 개선 방안에 대해 문의하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