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에서 추천하는 대용량 묶음 상품.(사진=컬리)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 선호 경향에 따라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6~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서면서 부쩍 가벼워진 장바구니를 가성비가 좋은 대용량 상품으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7월부터 9월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대용량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소용량 상품 대비 2배 이상의 용량으로 구성된 대용량 상품은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뷰티 상품을 비롯해 요거트, 채소류 등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많은 대용량 상품이 판매된 상품군은 볶음밥, 만두 등이 포함된 간편식이 차지했다. 보관이 쉽고 식사, 간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판매량이 4.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385g 소용량 김치만두 상품 판매량이 소폭 하락한 반면 1.05kg의 대용량 김치만두 상품은 판매량이 10배 증가해 가성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거트도 대용량 상품을 선호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요거트 판매량 중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16%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1%로 5%포인트 증가했다.
그 외에 선도가 중요한 채소류도 500g 이상의 대용량 상품 판매량이 2배 증가했다. 활용도가 높은 팽이버섯, 표고버섯의 대용량 상품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취향과 계절에 따라 자주 바꾸어 사용하던 뷰티 상품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판매량이 3배 증가했다. 모발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던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 1000㎖가 넘는 용량의 대용량 샴푸와 트리트먼트의 판매량이 6배 늘었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대용량 바디케어 상품도 판매량이 2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컬리 커머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계속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들이 쇼핑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컬리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대용량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