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어닝쇼크'..지수 대세상승 제동거나

증권街 "지수 충격 오래 가지 않을 것"

입력 : 2010-10-07 오전 11:09:4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7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11시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5.55포인트(0.29%) 떨어진 1898.40,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19000원(2.40%) 하락한 7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잠정 매출 40조원, 영업익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40조원은 삼성전자 사상 최고치지만,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 5조원을 하회하면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D램 가격, 낸드가격, LCD패널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계절적으로 휴대폰 부문도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전 부분에 걸쳐 수익 악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 하락세는 계속 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LCD 패널가 반등과 중국과 미국 등에서의 계절적 TV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한 후, 내년 1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과 관계없이 11월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에 주는 충격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지수와 달리 좋지 않았던 것은 실적 때문이 아니라 경기선행지수 때문으로 보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IT가 경기민감주다 보니 부진한 경기선행지수가 밸류에이션 자체를 하락시킨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한국 경기선행지수도 뒤이어 오르면 삼성전자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광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순이익을 보면 총 67조원 규모인데, 이는 2009년과 2010년의 예상 순이익 97조와 비교할 때 이익레벨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익레벨 자체를 높이고 있는 점에서 상승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저점을 찍었다"며 "4분기 후반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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