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2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언론보도 대응방안 관련해 보고형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유 사무총장에 대해 "(당) 대책위원회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독립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문의는 할 수는 있다고 보지만, 이제 정황을 봤을 때 왜 갑자기 이 양반이 그것을 물어봤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사전에 오랫동안 논의되고 기획돼 왔던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된다"고 의심한 뒤 "오히려 지금 정무수석이라든가 정무파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자를 보면)수시로 그 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이라며 "특히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감사에 들어가게 됐던 얘기를 보게 되면 의사록에 12번에 걸쳐가지고 감사원 회의가 있었는데 전혀 이 부분에 대해서 감사가 착수된다는 보고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이 흉흉한 시국에 갑자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결정이 이뤄졌다"며 "그건 무엇이냐, 대통령실에서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지금 대책위에서도 절차상 문제에 있는 것을 여러 의원들이 지적을 하고 있다"며 "분명하게 감사원의 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그 절차를 법으로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