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목) 토마토Pick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
1996년 9월 13일 31개국에서 169편의 작품을 초청하면서 첫 걸음을 내딛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영화제입니다. 이제는 70~80여개국에서 300여 편이 초청되고 6개로 시작한 상영관은 현재 최대 37개관까지 늘어나 명실상부한 국제 영화제 반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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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
제 2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 오후 6시 배우 류준열과 전예빈의 사회로 개막했습니다. 14일까지 열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국면을 벗어나 야외 마스크가 해제된 이후여서 열기가 뜨거웠고, 5000여석 야외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아낌없는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관련기사 한편 1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폐막식 사회는 배우 권율과 한선화가 진행한다고 하네요.☞관련기사
레드 카펫에 쏟아진 환호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가 레드 카펫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패션일 겁니다. 5일 개막식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맵시를 자랑했는데요. 최근에 히트한 영화 '한산'의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등장할 때는 관객 함성이 유난히 컸다고 합니다. 홍콩의 양조위(량차오위)와 송강호 등 무게감 있는 배우들도 등장해 영화제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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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의 ‘바람의 향기’
제 2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7년전 이 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받은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입니다. 한 전력 담당자가 장애를 가진 부자(父子)가 사는 외딴 시골집의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대사나 배경음악이 풍부하진 않지만 바람과 냇물, 새와 풀벌레, 염소 등 영화의 배경이 여백을 훌륭하게 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란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나중에 꼭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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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나무’를 심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는 영화의 숲 조성 행사를 열었는데요. 지난 5월 5일 세상을 떠난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 이름을 붙인 ‘강수연 나무’를 심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 강수연 씨의 헌신과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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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인상에 양조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양조위에게 돌아갔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양조위가 직접 선정한 작품 총 6편을 상영하는데요. 동성서취(1993)와 암화(1998), 해피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2046(2004) 등입니다.
☞관련기사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양조위 외에도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8편,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 9편 등이 상영됩니다. 정말 보고 싶은데…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케이의 ‘한 남자’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한 남자’가 폐막작인데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2016)으로 주목받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 어느 날 죽은 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바뀌어버리는 이야기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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