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GOS는 안전적으로 게임을 실행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후 많은 부분의 불만이 해소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감에 나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온·오프 기능 관련 질의에 대해 "소비자들 가운데 오랫동안 게임을 해도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고 처음부터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GOS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뜻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면서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오른쪽) 삼성전자 사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 사장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더욱더 강화해서 이런 문제들을 사전에 즉시 조치할 수 있는 형태의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만들고 시행을 하겠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서 더 나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노 사장은 스마트폰 구매 시 충전기 미제공에 대한 질문에 "충전기는 계속 재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새롭게 제공하면 자원 낭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브라질이나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법의 규정에 따라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딩 컴퍼니 등 친환경에 앞장서야 하는 회사 대부분이 같이 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며 "충전기를 제거함으로써 얻는 환경에 대한 부분들도 감안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수리하는 '셀프 수리' 프로그램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시작된 자가수리 프로그램이 국내에는 왜 적용되지 않느냐는 질의에 노 사장은 "미국처럼 대면수리가 어려운 환경과 한국처럼 대면으로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은 다르다"며 "그러나 셀프 수리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최선의 솔루션을 찾겠다"고 답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